27회 공인중개사 시험보고왔습니다.

  공부하는거 제대로 한번 해보자고 시험등록했다. 근데 등록하고 공부가 부담으로 다가왔다. 퇴근하고 공부하는데 거의 잠에 취해서 동영상강의를 듣고있으니 나중에 프린트물을 보면 이게 뭔소리 할때가 많았다. 오늘 10월 29일이 시험인데 공부는 7월에 시작했으니 너무 늦게 시작한데가 공부할 시간도 부족해서 이번에는 그냥 보는거지 했던게 자꾸 붙어야하는데 공부못해서 어떻게로 바뀌기 시작했다. 꼭 수능보기 전처럼 공부는 안하면서 걱정만 대박했다. 목요일에서 직장 체육대회까지 있어서 너무 힘든 나머지 공부안하고 휴식휴식 오늘 시험을 보는데 정말 공부 열심히 했으면 잘 봤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진짜 공부만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제일 부러운 요즘이다.

 난 용산공업고가 수험장이라 출근할 때보다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고 6호선 삼각지역에서 내려 9번출구로 나와 횡단보고 건너서 502번 버스를 타고 용산공고 정류장에서 내렸다. 바로 학교앞에서 내려주니 너무좋았다. 근데 오늘 날씨가 너무 추웠다. 시험보다가도 너무 추워서 옷 더 껴입고 올걸 하고 후회하고 점심안사와서 후회하고 후회 릴레이만 하고 있다. 학교 입구에는 학원 관계자들이 포진해 있었는데 이런저런 선물을 나눠줬다.

 

귀마개, 생수, 자유시간, 수정테이프, 컴퓨터싸인펜 시험볼때 필요한게 다 있었다. 난 학원강의는 안듣고 동강만 듣다말다해서 컴퓨터사인펜이랑 계산기만 들고갔는데 수정테이프도 사용가능했다. 정답표기 잘못했을때 수정테이프로 쓱 할 수 있다. 단, 인적사항은 수정테이프 쓰면 안되니 꼭 감독관에게 말해서 답안지를 바꿔달라고 해야한다. 같은 반 수험생 한 명은 시험 끝나기 5분전 자기 잘못쓴거 괜찮냐고 물어보고 그것도 젊은 사람이 그리 말을 못 알아들었어야 되겠나 싶었다. 어쨌든 이리저리 선물 받아서 좋았다. 컴퓨터싸인펜 걱정은 안해도 될것같다. ^^

 

27회 공인중개사 시험

1차는 총80문제 과목별 40문제

1차 과목 : 부동산학개론, 민법 및 민사특별법
시험시간 : 09:30 ~ 11:10(100분)
9시까지 입실

2차는 총120문제 과목별 40문제
2차 과목 : 공인중개사의 업무 밎 부동산 거래신고에 관한 법령 및 중개실무, 부동산공시에 관한 법령 및 부동산관련 세법, 부동산공법
시험시간 : 12:30 ~ 15:00(150분)
12시까지 입실

 1차는 공부를 좀 해서 그런지 헷갈리는 문제도 좀 많았지만 아 이거봤던거다 했는데 2차는 공부를 거의 못했더니 이거 진짜 뭔소리야했다. 전혀 모르니 헷갈릴것도 없고 모든 상식 총동원하고 그래도 모르면 찍기 이렇게 시험봤더니 시간이 안부족했다. ㅋㅋㅋ 1차라도 합격하면 좋겠다는 꿈같은 일이였다. 가답안 채점했는데 으악 역시 시험에 운은 없구나 싶었다.
공인중개사 시험을 처음봐서 어찌돌아가는지 몰랐는데 1차, 2차 텀에 알아서 점심해결해야되는데 나가기 귀찮아서 아침에 집에서 가져간 두유랑 정문에서 나눠준 자유시간 초코바 먹고 땡이었다. 내년에 시험보는 분들은 꼭 점심에 드실거 챙겨가세요. 안그러면 배에서 꼬르륵 소리 민망합니다. ㅋㅋㅋ 그리고 내년에는 3교시로 나뉜데요. 2차시험이 총3과목인데 2과목 1과목으로 나눠서 시험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그냥 쭉 보라고 왜 나누냐고 그러면 또 답안지 걷고 쉬는시간주고 그냥 화장실갔다가 다시 시험볼 수 있게 해주라고 그러믄 되잖아 핸드폰도 다 걷어가면서 시헙시간이 길어서 배탈날까봐 부담스럽긴하지만 그래서 3교시로 바뀌는거 너무 싫다. 진짜 이러다 공인중개서 수능될거 같다.

 나 자신에게 말하고싶다. 고생했어. 떨어졌지만 괜찮아 좋은 경험이었단다. 진짜 회사다니면서 공부하는거 너무 힘들다. 일하면서 공부하시들분들 진짜 존경합니다. 그래도 젊을때 한살이라도 어릴때 공부해서 자격증 따는게 좋은거 같다. 나이먹을수록 이해력 암기력 진짜 다 리셋됩니다. 애낳고 나면 진짜 더욱더 초기화 그러니 한살이라도 어릴때 공부하세요.